따뜻한 봄, 등산상식 내려올 때 특히 주의하라
날씨가 따뜻해지면 주말에 등산을 가는 등산객이 많아진다. 하지만 복장과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무리해서 산행을 하면 부상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른다.
특히, 오를때보다 하산하는 길에 부상이 잦다. 건강정보 매체 자료들을 토대로 봄철 등산 할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 하산할 때 조심해야 = 산에서 내려올 때 다치기 쉬운 이유는 신체의 무게 중심이 높고 허공에 때있는 시간이 많아 신체가 불균형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관절이 다치면 먼저 상처를 확인하고 피가 나오면 지혈하고 출혈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위치하게 해야 한다. 출혈 없이 골절만 된 경우라고 해도 부러진 뼈를 맞추려고 시도하면 안 되고 냉찜질 후 부목을 대고 압박붕대를 감아서 고정시켜야 한다.
◆ 배낭 무게는 되도록 가볍게 = 전문가들은 '산행 중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무릎이고 산을 내려오면서 다치기 쉽다'며 '하산 시에는 발목과 무릎에 전해지는 부담이 자신의 체중의 3배이고 여기에 배낭무게까지 합하면 무릎에 상당한 부담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산 시 무릎 보호를 위해서는 절대 뛰어 내려오지 말아야 하고 배낭의 무게가 자신의 체중의 3분의1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무릎이 아프지 않더라도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 스틱을 이용하는 것이 관절 부담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 : 피레네 산맥)
따라서 중년 여성은 등산 전에 전문의를 찾아 골밀도, 관절염 유무 확인은 물론 적당한 산행 시간 및 운동량 등을 조언 받는 것이 좋다. 보행 자세에 문제가 발견되면 근육 및 인대 강화, 평형감각 유지를 위한 운동 요법을 지속적으로 해 주는 것이 좋다.
등산 전후로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본인 체력의 70~80%만 이용하면서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걷는다.
◆ 안전 등산을 위한 팁 =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 관절염 등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등산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관절을 풀어준다. 스트레칭은 심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는 곳이 좋다. 등산 초보자는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자주 등산하지 않던 사람들은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걸어야 한다.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하면 된다.
봄 산행에는 등산 장비를 간편하게 챙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 초콜릿 등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초콜릿이나 곶감, 건포도 등 단순 포도당이 많아 빨리 흡수될 수 있는 비상식량과 따뜻한 물을 준비하는 게 좋다.
무리하면 다리에 쥐가 나는 등 근육경직 현상을 초래하므로 과일을 준비해 땀과 함께 방출된 칼슘, 비타민, 마그네슘을 보충해야 한다. 혈당이 높은 사람은 반드시 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비해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앵커]
요즘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완연한 봄날에는 산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등산하다 보면 자칫 산에서 길을 잃거나 조난되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경우를 당했을 때 신속히 구조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윤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구급대원들이 분주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환자를 들것에 고정합니다.
이내 굉음과 함께 헬리콥터가 도착하고, 신속하게 환자를 옮깁니다.
지난 5일 대구 팔공산에서 등산하다 골반을 다친 40대 여성은 신고한 지 30분 만에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마터면 불편한 몸으로 산에 고립될 뻔했지만, 구조대가 일찍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위치표지판 덕분.
이 여성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봐 뒀던 표지판 번호를 기억해 자신의 위치를 알렸습니다.
산을 오를 때 주변을 잘 둘러보면 이런 번호가 적힌 위치표지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번호를 잘 기억했다가 조난됐을 때 신고하면 구조대가 더 빨리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지도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한 뒤 복사해 119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 가능하면 골짜기 보다는 산 능선에 있는 것이 구조 헬기 접근에 도움이 됩니다.
[강승건 / 대구 동부소방서 구조대 : 산악 위치 표지판이 다 있습니다. 있으니까 올라가다가 '내가 몇 번을 지나갔구나' 그 정도만 기억하고 있으면 구조대가 구조하고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픈 분들은 올라오기 힘들겠지만, 동행자가 있으면 동행자에게 능선 위쪽으로 올라가서 옷가지를 흔드는 게 (좋습니다.)]
완연한 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만큼 사고 가능성도 높은 시기입니다.
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을 하려면 무엇보다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 말처럼 정해진 등산로가 아닌 곳은 피하고 무리한 산행은 자제하는 등 부상 방지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