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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3관음성지 제9호 고창 선운사
선운산 도립공원은 2023년 2월 1일부터 무료입장운영중입니다.
대웅전은 절에서 특별히 숭배의 중심이 되는 주요 불상을 모신 법당이다.
선운사는 구름 속에서 참선 수도하여 큰 뜻을 깨친다는 뜻인 '참선와운(參禪臥雲)'에서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24교구 본사로 189개의 승려 생활시설과 89개의 작은 절 그리고 144개의 굴(窟)을 거느리던 호남 제일의 사찰이다.
선운사는 6세기 백제 위덕왕 때인 577년에 검단 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대웅전은 정유재란 때 거의 불에 탄 것을 광해군 때인 1610년대에 다시 건축한 모습이며 그 뒤로도 수차례 수리하였다.
선운사 대웅전은 비교적 높은 석축 위에 세웠고 정면이 측면에 비해 2배 이상 크다. 기둥의 일부는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사용하여 자연미가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외관은 장중하며 안쪽은 단청 벽화가 매우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이다. 천장의 수많은 용들이 구름 속에 몸을 감추고서 선운사를 수호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섬세하고 화려하다.
일반적으로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가운데로 하고 좌우에 부처를 모시는 보살을 두는데, 선운사 대웅전은 비로자나불을 가운데에 두고 좌우에 서방극락정토의 주인인 아미타여래불과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모든 부처의 육신이 아닌 진리의 모습인 비로자나불과 석가불을 일체로 보는 사상적 배경에서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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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79호인 고창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은 청동 표면에 금칠을 한 지장보살상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고자 지옥에 몸소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교화구제하는 지옥세계의 부처를 말한다.
부처가 없는 시대 즉, 석가모니불이 사라지고 미래불인 미륵불은 아직 출현하지 않은 시대에 중생들을 교화하는 부처이다.
선운사 지장보살상은 불상의 머리에 두건을 쓴 모습, 넓적하고 편평한 얼굴, 형식적이고 수평적인 옷 주름 처리 등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불상은 일제 강점기에 도난을 당하게 되는데, 불상의 영험함으로 인해 다시 선운사에 모셔지게 되었다.
일본으로 도난당한 지장보살상은 불상 주인의 꿈에 수시로 나타나 "나는 본래 고창 도솔산에 있었다. 어서 그곳으로 돌려 보내 달라" 라고 하였으나 불상의 주인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점차 가세가 기울고 병이 들게 되자 불상 주인은 불상을 다른 사람에게 처분하기에 이른다. 그 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도 같은 일이 반복되자 마지막으로 불상을 소장하고 있던 사람이 고창경찰서에 신고하고 반환함으로써 선운사 지장보살상은 도난당한 지 2년 만에 선운사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위 사진은 1938년 11월 반환 당시를 기념하는 사진과 이 사건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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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9호 선운사 육층석탑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원래는 9층이었으나 현재는 6층만이 남아 있다. 방형의 축대안에 지대석을 세우고 각층이 사각형의 중석을 올렸다. 6층 옥석 위에 복발이 있고 그 위로 팔각의 귀꽃으로 각축된 보개를 얹어 놓았다. 사적기에는 조선 성종때 행호선사가 홀로 우뚝 솟은 이 9층 석탑을 보고 사찰의 중창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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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은 중앙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여래와 아미타불이 앉아 있는 삼불상을 말한다.
비로자나불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광명의 부처이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모든 질병을 고쳐주는 부처이고, 아미타불은 괴로움이 없는 안락하며 자유로운 세상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는 부처이다.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은 나무 기둥을 세워 윤곽을 바로잡고 흙을 바르고 천을 덧씌운뒤에 금박을 입힌 소불상이다. 선운사 불상은 조각적종교적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불상의 넓고 당당한 어깨, 긴 허리, 넓고 낮은 무릎 등은 16세기부터 17세기 전반까지 유행한 장대하고 웅장한 형태미를 보여준다.
특히 불상의 받침에 승려 무염등 10여 명이 1633년에 이 불상을 조성하였다고 구체적으로 기록되어있고 비로자나, 약사, 아미타라는 삼불의 명칭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어 17세기 불상 연구에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는데, 선운사는 대웅보전임에도 불구하고 비로자나불을 모신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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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산 선운사 진리의말씀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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