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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반드시 세번 읽어야합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읽고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합니다.

모든 필자는 당대의 사회역사적 토대에

발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독자자신을 읽어야하는 까닭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는 새로운 탄생입니다.

필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탈주脫走입니다.

진정한 독서는 삼독입니다.


-구로구 더불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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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가슴이 합니다.

가슴에 두손을 얹고

조용히 생각 합니다.

누구도 머리에 손을 얹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이란

잊지못하는 마음입니다.

가슴에 담는것입니다.


생각은 애정이며 책임이며

포옹입니다.


그래서 생각은

가슴 두근거리게 합니다.


우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바깥에 세워두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가슴아파하고 있는지.


-구로구 더불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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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목수가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집그림에서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충격은 집을 그리는 순서였습니다.

주춧돌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맨 나중에 지붕을 그렸습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과는 그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집그림은

집짓는 순서와 같았습니다.

책과 교실과 학교에서 생각을 키워온

우리들과는 반대였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부터 그려온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구로구 더불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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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강언덕 올라 흘러가는 강물에 

마음을 띄웁니다.

떠나간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나누었던 

수많은 약속들을 생각합니다.

때늦은 회한을 

응어리로 앓지 않기 위해서

언젠가는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강언덕애 올라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 구로구 더불어숲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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